저는 이번에 군복무를 마치고 복학을 앞두고 있는 4학년입니다.
4학년은 GIST의 졸업 요건 상 1년동안 2학기에 걸쳐서 학사논문연구라는 과목을 무조건 수강해야합니다.
소위 졸업논문이라고 말하는 이 과목 때문에 거의 모든 4학년 학부생들이 졸업논문 지도교수님을 정해서 연구실에 출퇴근을 합니다.
졸업논문 특성상 연구실에서 직접 실험을 진행하고 교수님과 면담도 많이 해야하기 때문이죠.
이번 지스트 대학 학내공지에 2월 2일에 학부생 기숙사 입소를 연기한다는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중간고사 3주 전까지 입소 가능 시기 및 절차 안내 예정하겠다는 내용이었죠.
즉, 현재 학부생들 입장에선 학기 중에도 기숙사 입소가 가능한지에 대한 여부가 매우 불투명해진 상황입니다.
개설된 강좌를 전부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입장에서 대부분의 경우엔 기숙사 입소가 불필요하겠죠.
근데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학사논문연구를 앞두고 있는 복학생들의 경우엔 얘기가 다릅니다.
기숙사 입소가 안된다면 학교 근처에 거주하고 있는 인원이 아닌 이상 매우 먼 거리를 매일 출퇴근해야하며
출퇴근을 하지 못한다면 졸업 요건으로 걸려있는 졸업논문을 작성하는데 있어서 큰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지스트 대학 특성상 학부생들이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어서 기숙사에 이 모든 인원을 수용하게 되었을 시에 겪게될 위험도가 상당한 것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학사논문연구를 수강해야하는 복학생이라는 경우에 해당하는 학생들 인원수가 그렇게 많지도 않을뿐더러
사전에 PCR검사를 받고 기숙사 입소하기 전까지 외출금지하면서 자택에서 대기하는 등의 대책을 통해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코로나 예방 대책에 관련해서는 전문가도 아니고 제가 하는 일도 아니니 더 이상 함부로 말하진 않겠습니다.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대학에서 졸업 필수 요건으로 걸어놓은 과목을 대학에서 제한해놓은 상황으로 인해서 어려움을 겪는 현 상황이 너무나도 답답하다는 것입니다.
만약 정말로 자취나 통학을 하게된다면, 자취하게 되었을 경우에 발생하는 금액은 학생 입장에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고 통학은 시간상, 거리상, 여러 면에서 현실성이 없습니다.
게다가 이런 공지를 1월이 아닌, 수강신청을 앞두고 있고 개강을 앞두고 있는 2월에 올리신 것도 속상하고요.
12월부터 논의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저희가 수시로 메일을 넣었는데도 구체적인 답변 없이 무작정 기다리라고 하시다가 2월이 되어서 공지를 올리신 현 상황에 저희가 대처하기엔 개강까지 시간이 너무나도 촉박합니다.
졸업을 앞두고 있는 복학생들의 수가 몇 안되지만, 저희 인원 한명 한명이 모두 절실한 상황입니다. 부디 졸업을 앞둔 복학생들을 위해서 기숙사 입소 제한을 해제하는 것을 고려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