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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행 대학장, 조선일보 인터뷰

  • 남궁수
  • 등록일 : 2011.08.25
  • 조회수 : 2071

다양한 학문 접해야 균형잡힌 리더로 성장
소수정예 영재 뽑아 건강한 인생 즐기는 방법부터 가르쳐

"우리나라 과학영재들은 지나치게 전공에 치우친 교육을 받습니다. "융합형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는 과학 분야에서 다양한 전공을 접하는 것은 물론 인문학적 소양을 갖출 수 있는 풍토가 자리 잡아야 합니다. 이들 대부분이 석•박사 4~5년을 더 공부하는 현실에서 학부 과정은 인문•사회 및 예체능 교육을 통해 균형잡힌 인재로 키울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입니다."

 
 

▲ 광주과학기술원 이관행 대학장 /

허재성 기자 heophoto@chosun.com

 

광주과학기술원(GIST) 이관행 대학장(기전공학과 교수)은 "GIST 교육의 핵심은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Back to the basics)이다. 어느 한 쪽에 편중되지 않고 누구나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교육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GIST는 과학대학이면서도 1~2학년 교과 과정의 약 50%를 인문사회, 예술, 체육으로 구성했다. 무학점으로 운영되지만, 체육은 6학기, 음악은 4학기 동안 필수로 이수해야 졸업이 가능하다. 이 대학장은 "우리나라 과학을 이끌어 갈 이들에게 인생을 건강하게 즐길 수 있도록 음악, 스포츠 등의 취미를 만들어 주는 것도 학교의 중요한의무"라고 말했다.

 

2010년 학사과정을 도입한 GIST는 1993년 정부출연 연구중심 대학원으로 출발해 첨단과학분야의 석•박사를 배출해왔다. 2009년 QS 세계대학평가 교수 1인당 논문 수 아시아 1위,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수 세계 14위, 2010 QS 세계대학평가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수 세계 10위 등 연구중심대학으로서의 우수성을 입증받아왔다.

 

한해 신입생 100명의 소수정예 교육을 지향하는 GIST의 입학생 전원은 국비 장학생으로 학점 제한 조건 없이 100% 등록금 감면혜택을 받는다. 덕분에 학기당 실납입금은 100만원(기성회비) 수준이다. 또 한국 장학재단 이공계 국가 장학사업 "중점 대학"으로 지정돼 2010, 2011년 입학생의 50%는 기성회비 전액 추가 면제 혜택을 받았다. 한 때 논란이 되었던 학점에 따른 "징벌적 등록금제"에 대해 이 대학장은 "교육은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이어야지 페널티를 주는 형태여서는 안된다. 학교의 역할은 학생이 스스로 노력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GIST는 학생들이 학점에만 매달리지 않고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칼텍(Caltech•캘리포티아공대) 등 교환학생 선발에도 성적과 동아리 및 학생활동 등을 50대 50으로 평가한다.

 

GIST의 강의는 소규모 문답식을 기본으로 한다. 교양 과목의 경우 한 반에 10~15명, 필수 기초과학 및 전공과목의 경우 한 반에 15~20명으로 교수와 학생이 서로 묻고 답하는 이상적인 수업 진행이 가능하다. 교양과목을 제외한 기초과학 및 전공강의는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매년 2월 모든 신입생을 대상으로 영어캠프를 운영한다. 학사과정 1, 2학년은 전공 구분이 없는 기초교육학부에 소속되며 수학•물리학•화학•생물학 등의 기초과학 및 인문사회 분야의 과목을 폭넓게 배운다. 학사과정 3~4학년은 전기전산, 화학소재, 응용물리, 생명과학 중 하나를 선택해 집중(Concentration) 과정에 진입하는 데 본인 전공 분야에서 이수한 12과목만 졸업학점으로 인정되며 나머지 학점은 인접 전공을 이수해야 한다.

 

"융합을 하기 위해서는 다른 분야를 이해해야 합니다. "12과목 룰"(Rule of 12)을 적용한 것은 우리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를 접하며 스스로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공학은 학문의 특성상 새로 생기는 분야가 있는가 하면 없어지는 분야도 있습니다. 인접 분야에 대해 공부하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를 개척해야 급변하는 환경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GIST는 2012학년도 입시에서 수시 80명, 정시 20명 등 총 100명을 뽑는다. 전원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선발하며 서류전형과 교수 사정관의 전문성 면접으로 진행된다. 주목할 점은 일반대학에서 평가에 포함하지 않는 올림피아드 등 교외 대회의 수상실적을 제출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단, TOEIC 등 영어 능력 시험 성적은 반영되지 않는다. 또한 복수지원 금지 예외 대학으로 GIST 수시 합격 후 타 대학 정시 지원이나 타 대학 수시 합격 후 GIST 정시 지원이 모두 가능하다. 지난해 경쟁률은 약 8대 1. 학부 도입 첫해에는 과학고와 과학영재학교 학생의 비율이 60% 정도로 높았으나, 인지도가 확산되면서 2011학년 신입생은 일반고 출신이 약 50% 정도를 차지하는 등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콘텐츠담당 : 대외협력팀(T.2024)